2021. 10. 19. 21:09ㆍ드라마
근래에 오타쿠적인 의미에서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고 두번이나 봤다.
초반에는 고유설정들이 쉼없이 쏟아지는데다가 알리샤 파트와 크로우 파트가 교차편집되는데 사실 두 파트간에는 2주가량의 시간차가 있다는게 나중에야 밝혀져서 초반부에는 전개 따라가기가 살짝 아리까리했다.
아시안 여주라서 너무 좋았다. 알리샤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에 연극단이 표현한 썬 서머너는 금발의 여자였는데 그걸 보고있는 실제 알리샤는 흑발 흑안의 동양인이라는게 세상 짜릿했다. 나였어도 세상을 구원해줄 유일한 빛의 마법사 캐릭터를 디자인하라면 금발로 했을것같은데 그런 선입견을 다 부숴버린 캐릭터 아닌가.
그리고 벤 반스가 정말 그에게 잘어울리며 잘생기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온다. 늘 이 배우의 백인에게서 흔히 본적 없는 멜라닌 가득한 흑안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암흑같은 눈동자로 북부대공 망토를 입은 섀도우 서머너 캐릭터를 연기하니 안좋을리가 없다.
알리나와 키리건, 알리나와 말 사이의 로맨스와 각 관계성도 너무 잘 짜여져있다.
게다가 백날천날 유럽 모티브의 서양판타지만 보다가 19~20세기 러시아 모티브의 서판인것도 너무나 신선하고 좋았다. 능력에 따라 호칭이 따로 있는 이능력자 그리샤 설정만해도 오타쿠 가슴 뛰는데 이건 마법이 아니라 미세과학이라고 선긋는 디테일부터 화기의 발달로 그리샤의 병기로서의 가치가 갈수록 하락한다는 묘사까지 정말 짜릿한 부분이 많았다.
서사는 무난한 편인데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매력이 대단해서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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