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
영상미 예쁜 작품을 아묻따 좋아해서 꽤 만족도가 높았다. 무도회가 진짜 무도회처돌이가 만든것마냥 많이 나온다. 정말 살면서 본 모든 미디어를 통틀어서 제일 무도회가 많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좋았다. 리젠시풍 의상도 예뻤고 새처럼 생긴 여주도 예쁘지만 남주 비쥬얼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여성장르라서 그런지 여자를 위한 장르임에도 로맨스장르 남주들은 다 수질이 안좋아서 얼마나 고통받아왔는지... 이 얼마만에 얼굴과 키와 골격과 목소리까지 다 만족스러운 로맨스남주였던가...인종을 백인으로 한정짓지만 않아도 이 정도 비쥬얼의 로맨스남주를 볼 수 있는 것이었나 여태껏 마크 주커버그 짭같이 생긴 얼버무린 이목구비의 백인남주들이 스쳐지나가면서 통탄스러웠다.
그러나 남주에 대한 만족감은 순전히 비쥬얼뿐이었고 트루러브와 반목하면서까지 아이를 갖고싶어하지 않을 정도로 트라우마가 있으면서 아무데나 거시기를 휘두르고 다닌 챙롬이었단 설정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새끈빠끈한 섹스를 하다가도 헐레벌떡 질외사정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여성시청자는 눈물이 난다... 하드웨어는 진짜 맘에 들었는데 소프트웨어가 개얼탱없는 캐릭터였다.
거기다가 여주의 큰오빠는 여주가 한창 주가 올랐을때 신랑후보를 다 내쫓더니 상폐개저를 들이대면서 이정도면 아무 흠없는 남편감이라면서 빨리 결혼하라고 닦달을 하는데 이것도 드라마 초반부의 견디기 힘든 포인트중 하나였다. 그냥 이 드라마에서는 만족스러운 남캐가 단 한명도 없다 서럽다 서러워...
그래도 여주와 남주가 썸타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고 이래서 계약연애 계약결혼 어쩌고 클리셰가 흥하는것임을 다시한번 느꼈다. 팝뮤직을 오케스트라풍으로 재해석한다던가 정통시대물이 아니라 한국의 로판마냥 다소 퓨전시대물인점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