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9. 00:27ㆍ드라마
시즌1은 옛날에 봤고 시즌2는 초반부만 좀 보다가 쇼군월드 나오는 순간 꺼버리고 몇달 지나서 나머지를 본거라서 시즌2 초반부의 세세한 연출은 까먹은 상태로 봤더니 안그래도 비선형적 타임라인인 시즌2를 제대로 파악 못하면서 봐서 진짜 뭐지...?하면서 봤다.
웨월은 그나마 제일 맘에 들었던 시즌1마저 파일럿에피가 쩔었던거고 나머지 에피들은 뭔가 심오한척 오지는 주저리주저리 느낌이었는데 시즌2는 왜색 쩔어서 짜증나고 시즌3는 재미가 없었다...
시즌1의 sf랑 서부극의 장르가 섞인 독특한 느낌이 좋았던건데 아무래도 시즌2~3은 그런 장점이 없었으니까.
시즌3에 서양중세 테마파크 떡밥도 지나가던데(단순히 왕겜 이스터에그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시즌에서 중세 파크 배경이 나오는게 아니라 계속 철학적인척 하는 sf로만 갈거라면 굳이 안볼것 같다.
그래도 시즌2~3에서 좋았던건 극을 이끄는 리더들이 돌로레스랑 메이브라는 점이었다. 세상과 인간은 혐오스러워도 환멸에 깎여나가고싶지 않고 보편적인 선을 믿으며 그 안에 있는 희망에 걸어보고자 하는 가치관을 좋아하기때문에 돌로레스의 진짜 목적과 아름다운것을 선택하고자하는 그의 마지막도 좋았다.
반면에 윌리엄은 대체 왜 나오는지 모르겠고...시즌1에서 검은 옷의 남자는 사실 30년동안 가상게임에다가 현생을 갖다바친 겜창 윌리엄이란 사실이 드러난 뒤로 윌리엄이 너무 찌질이 인셀같아가지고 나머지 시즌들에서는 다 늙어서 무슨 추태인건지 도끼눈을 뜨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진정한 모습은 지워낼수 없는 폭력성과 어둠이고ㅋ 이 욕망을 30년동안 매해 한달씩 꼬박꼬박 가상게임에다가 털어내고 현실에서는 사회에 공헌하는 선량한 인간으로 살아갔다ㅋ 라는 설정이라니 진짜 토나온다.
시즌2에서 윌리엄은 내내 포드와의 게임을 하고있다고 지 혼자 난리고 시즌3에서 자신의 과거들과 마주하는 윌리엄은 결국 쿠키에서 죽어버리고 검은 옷의 윌리엄(그나마 이쪽이 탈모헤드도 가리고 족금이라도 간지가 있어서 그으나마 낫다 시즌3의 윌리엄은 정말 노인의 깽판 그 자체였을뿐)으로 대체되는데 진짜 시즌3에서 윌리엄의 분량은 왜있었던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