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엔딩 뭐냐.. 확실히 tva버전보다 그래픽 퀄리티가 높은건 좋았다. 각자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의 이능력배틀장면이니 안좋아할수가 없었는데... 좋아하던 조연캐릭터들의 죽음도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면서 봤는데 그렇게 가차없이 퍽퍽 리타이어시킬수 있었던 과감함이 모든걸 무로 돌리는 엔딩이 있었기 때문이라니 황당하다. 확실히 토비의 희생적인 행동은 영웅적이었고 그래서 짐이 아닌 토비 역시 에뮬렛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도 납득하려면 납득은 간다. 하지만 연출만 보면 에뮬렛은 진정한 트롤헌터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시간에 그 다리 밑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아무나 선택한걸로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짐이 그 모든 미래를 알고있더라도 트롤헌터가 아닌 짐은 트롤헌터였던 때보다 행동할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초반 시청자를 흡수하기 위해서 초반부에는 무리수 스킨쉽이 난무하는거에 비해 후반부는 서사를 쌓느라고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그렇게 썸을 오질라게 타놓고 19금이면서 배드씬도 안나오다니 기만이다. 뭐 일본백합애니라는 장르적허용이라 생각하며 보기는 했지만 메이가 유즈한테 가하는 행동은 친족성폭행에 가깝기는 하다. 메이가 유즈를 덮치겠다고 블라우스 다 뜯어놨는데 할아버지한테 들키는 장면에서 공감성수치 느꼈다. 근데 할아버지는 그걸 자기 손주가 남의 손주를 강간하려는 상황이었다고 인식을 못하는건지 되려 유즈한테 화를 내서 굉장히 의아했다. 하여간 메이 성격은 진짜 이상한데 유즈가 선하고 정의로운 바보햇살캐릭터라서 좋았다(물론 얘도 이상한짓 함) 현대의 나약해진 오타쿠들이 바라는 갸루 기믹은 있지만 위협적이지는 않..
작화랑 액션씬, 드래곤 표현 등을 잘 뽑았다. 그 외에는...희한하게 나는 이런 용이 어쩌고 하는 게임 원작의 서양판타지 애니를 보고나면 기억에 남는게 없다. 남주 성격이 별로였던 기억이 나고 폴리아모리 엘프 사회가 특이했으며 엘프가 모시던 여신..?캐를 보면서 왜 늘 여캐는 권위있는 존재마저도 타인을 유혹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취하는 듯이 묘사되는걸까 했다.
시즌2 시즌1은 무슨 섹스가 없으면 뒤지는줄 아는 예술충남자냄새 범벅이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건지 시즌2에서는 시즌1의 더러운 느낌이 많이 사라져서 좋았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다 인상적이었다. 특히 거인시체 에피는 이런 소재와 이야기를 시각화하기엔 실사적인 화풍의 애니메이션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에피는 크리스마스 에피인데 어떤 또라이가 산타를 이런 크리쳐로 상상했나 싶은 부분이 취향이었다.
엄청나게 정신없고 퀄리티 높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라서 허용되는 황당무계함을 백분 활용했다. "평범한 가족이 세상을 구한다"는 과정에서 납득가는 개연성을 보여줄수 없는 부분들(예를 들면 감옥을 탈출할수 있는 유일무이한 도구인 특정모델 드라이버가 마침 미첼가족의 아빠가 신성시하며 상비하는 드라이버임)을 너무 뻔뻔하게 밀고나가서 오히려 장르적특성이다 하면서 받아들이게 된다. ai들이 개랑 빵을 분간을 못해서 개를 앞세운 차로 돌진하는 씬도 백미였다. 많은 작품에서 그려지는 웬수같은 남동생과 개빡쳐있는 장녀같은 남매관계가 아니라 케이티랑 남동생의 사이가 좋은 것도 신선하고 보기 좋았다. 근데 케이티 남동생 완전 어린애같은데 왜그렇게 성인남성 목소리를 썼는지... 케이티와 아빠의 부녀서사도 좋았고 엄마가 발키..
전혀 기대 안했는데 너무 좋았다. 나는 어린아이의 환상을 현실에 덧씌운 연출에 정말 약하다. 팀의 상상력으로 덧칠된 현실이 다양한 장르로 보여지는게 좋았다. 보스베이비와 팀의 연대감,형제애,가족애까지 뻗어가는 감정선도 좋았다.
이거 옛날부터 보고싶었던건데 너무 오랫동안 기대했던건지 막상 보니까 별로였다... 일단 주인공도 그렇고 딱히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없었으며 이 작품은 자이언트의 무해함을 주장하지만 보면 볼수록 자이언트를 공격하는 군대들이 더 이해가 가는 것이다... 내가 이 시대배경인 냉전시대에 대해 좀 더 잘 알고있다거나 아니면 그 시대에 대한 일말의 추억이라도 있더라면 좀 다른 감상이었을까... 홀로 군대랑 대적할수 있는 수준의 엄청난 화력의 무기가 자아를 갖고있는데다가 공격대상에 대한 기준조차 제대로 정립되지않아서 극중에서도 어린애인 주인공을 죽일뻔했는데 "선공하지만 않으면 얘는 무해해"라면서 이 자이언트에게 관여하지 않고 어린애 손에 맡겨버리는게 과연 맞는 대응인건지...? 당연히 어른들이 수거해가야하는게 아닌지..
기생수 만화책을 한 10년 전에 봐가지고 기억이 아리까리한 상태로 봤다. 뭔가 만화책 내용을 애니에 다 담은것 같기는 한데 뭔가 부족해보이기도... 어쨌든 내가 생각한 오른손의 목소리는 남자 목소리였어서 애니판 목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초반에 적응이 안됐다. 남주의 캐디도 만화책과 꽤 달라가지고 왜 굳이 이렇게했나 싶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신이치의 모습이 만화책의 모습과 유사해지는게 신이치의 변화를 좀 더 가시적으로 보여주려고 이렇게 했나 싶었다. 후반부에 그..이름도 기억 안나는 보스몹 남자가 죽고나서 신이치가 내가 이 기생충의 잔해를 죽여도 되는건가 갈등하고 동정심까지 느끼는게 정말 이해가 안갔다..... 역시 일본애니 보면 전체적인 감성이 정말 안맞아서 앵간하면 잘 안보게 된다...
1편보다 별로였다. 그나저나 요새 미국 컨텐츠에서 알고보니 역사의 죄인은 우리(백인/서양권)...! 하는 전개가 은근 많이 나오는것 같다. 지들의 원죄를 깨달은걸까. 레드벨벳이 나오는데 이 영화 뿐만 아니라 미국 영화 드라마 보다보면 케이팝 언급이 은근 많아져서 신기하다. 트롤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장르적 허용에 가까운 특유의 황당하고 어이없는 전개가 많이 나오는데 과거 드림웍스의 리얼리즘적인 특색을 더 좋아했어서 변해가는 드림웍스의 색깔이 아쉽다...
개봉 전에 시수 용버전 모습 보고 저렴한 저주에 맞은 엘사같다는 말 들은게 너무 웃겨서 전혀 기대를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시수가 너무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냉소적이고 사람을 믿지 않는 라야가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시수를 보며 변하는것도 좋았고 라야가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 먼저 돌로 변해버리고 타인을 믿고 이타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마지막 주체가 나마리가 되는 것도 좋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디즈니에서 여캐끼리의 전투씬을 이렇게 와일드하게 뽑았다는 점이다. 이 장면이 너무 좋았다.
중국 자본 들어간 영화는 어째 다 미묘하게 별로다... 동물과 인간의 우정 이야기도 좋아하고 주인공이 아시안 소녀인것도 좋았고 디픽드의 다양하게 못생긴 남캐 풀에서 웬일로 잘생긴 남캐가 들어간것도 좋아서 기대가 좀 있었는데 영화 자체는 그냥저냥이었다. 이가 다리 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이 좋았다.
힐다 시즌2 여전히 가볍게 편안하게 보기 좋은 시리즈였다. 기억나는건 역시 엔딩에서 머리 바뀐 장면인것 같다. 되게 힐링애니인것처럼 보이는데 은근히 섬뜩한 씬을 정말 잘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