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6. 23:24ㆍ드라마
러시아 배경인데 bbc 드라마라서 그런지 계속 영국 배경 같았다.
폴 다노가 너무 못생겨서 볼까 말까 고민했던 작품인데 여기 나오는 남캐 중에 폴 다노가 분한 피에레가 그나마, 그으나마 멀쩡한 놈이라서 엔딩 쯤엔 폴 다노랑 릴리 제임스가 성사되는것에 만족하게 된다는게 스스로도 씁쓸했다... 쑥맥찌질이 설정이면 수절이라도 할것이지 피에레가 초반부에 매춘부랑 놀거는 다 노는 놈팽이라 정말 정 떨어지긴 했었는데... 갑자기 왜 지가 나폴레옹을 죽여야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는건지 남자들 특유의 자신에게 굉장한 의미부여를 하는 그 정체모를 자신감도 어이가 없긴 했었는데....
아무튼 뭐 시대물은 영상미 보는 맛에 보니까... 안드레이랑 나타샤의 무도회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나 그냥 드라마 안보고 이 클립만 따로 봤어도 만족했을듯.
러시아배경 로맨스물에서는 꼭 스케이트 타면서 썸타던데 그게 참 귀엽다.
피에레랑 페도르, 안드레이랑 아나톨 등 각자의 이유로 반목했던 남자들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결국 개인 간의 사사로운 원한들은 제쳐두게 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나저나 이태원 제비같이 생겼다고 생각한 아나톨은 거부할수 없이 치명적인 매력남 설정으로 나오는데 단 한번도 못생겼다고 생각한적 없는 제시 버클리가 분한 마리야는 추녀 설정으로 나와서 참 답답했다. 못생긴 놈 갖다놓고 미남이라고 우기고 예쁜 여자 갖다놓고 추녀라고 우기는거 정말 그만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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