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브레드

2021. 11. 30. 21:56영화

시놉을 대충 주워듣고 주연 여자애 둘 중 하나가 소시오패스라고 했던것 같은데 하면서 영화를 시작했더니 의외로 안야 테일러 조이 쪽이 평범한 역할인거다. 그래서 새삼 깨달았는데 내가 봐온 안야 테일러 조이 필모 중에서 이 영화가 유일하게 재수없는 성격의 캐릭터가 아니다... 했더니 영화 시작한지 5분만에 가면을 벗고 어김없이 싹바가지없는 캐릭터의 본색을 드러냈다. 뭐랄까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로 맡는 캐릭터들은 평범한 성격이 없고 기가 엄청 쎄고 냉철하거나 비범한 구석이 있는것 같다. 

안톤 옐친이 나오는데 이 영화는 그가 사망한 뒤에 개봉되었다. 그래서 극중의 안톤 옐친을 보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극 중에서 안톤 옐친이 연기한 팀은 자신의 미래가 유망하다며 자신의 5년 뒤, 10년 뒤를 말한다. 한창 젊은 나이니까 당연히 그 때까지의 미래를 염두하는게 당연한데, 그런 팀을 연기한 배우의 5년 뒤는 존재할 수 없다는게 너무 기분이 착잡했다.
영화 내에서도 아만다가 흑백영화를 보며 저 영화에 나온 사람들은 지금 다 죽어있겠지? 하는 대사를 해서 더 기분이 묘해졌다. 

아무튼 아만다에게 누명을 씌우겠다는 릴리의 살인계획은 너무 허술해서 피가 튄 패턴만 수사해도 걸리겠다 싶었는데 아만다가 얼마나 자기변호를 안했으면 그 허술한 모함이 성공했다고 나온다. 
남이 보기엔 우악스러운 동물학대가 아만다 제 딴에는 말에게 해줄수 있는 안락사였던것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만다가 릴리의 살인죄를 뒤집어쓴건 아만다 나름의 사랑이 아니었나 싶다. 
그에 반해 아만다의 편지를 읽지도 않도 버려버린 릴리는 정말 못됐다 이 무슨 뛰는 소패가 나는 소패를 만나서 인생 패망해버린 이야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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