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길티
2021. 12. 10. 23:25ㆍ영화
리뷰를 좀 찾아봤는데 덴마크 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며 원작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사실 그럼 굳이 왜 리메이크작을 만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상한 그녀마냥 현지인 감성으로 리메이크했을때 더 공감하기 쉬운 일상적인 배경의 내용도 아닌데. 미국인들아 그냥 덴마크 영화의 자막을 읽어라.
전화교환원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영화 더 콜이 생각났다. 그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더 길티는 현장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저 유선으로 상황을 전해들으며 상상해야만 하는 전화교환원의 제한적인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제한된 장소,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제한된 등장인물.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기엔 꽤 까다로운 조건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긴장감있게 잘 만들었느냐?하면 아니다.
반전요소라면 가해자는 당연히 폭력전과가 있는 남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가해자였다는 것이다. 이걸 들이대면서 당신의 선입견을 이용한 놀라운 반전이라고 하기엔 영 약하다. 이 사건을 통해 주인공이 법정에서 쓸 변호전략을 포기하게 되는 심리변화도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꼴보기 싫은 캐릭터가 나오면 심드렁하게 보기 때문에 더 성격이 뭣같았던 주인공에게 공감을 못했던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