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덴티티

2021. 8. 13. 16:21영화

너무 별로였고 진짜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영화였다. 보면서 제일 이해가 안가고 어이없었던 장면은 신체 건강한 여자 셋이서 왜 제임스 맥어보이 하나를 이기지 못해 싸우려고 시도조차 안하냐는 것이었다. 상대가 더락이었으면 몰라 안야 테일러조이만한 제임스 맥어보이 하나를 왜...?  소녀 중 한명이 싸우는걸 포기해서라고는 하지만, 그 설정이나 영화 전체에서 너무 안좋은 의미로 남자 냄새가 났다... 여성감독이 여성캐릭터들로 만든 영화 클로즈에서 납치되어도 끝까지 죽을 힘을 다해서 반항하고 싸우라고 했던 것과 정말 비교됐다. 

 

그냥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력 차력쑈를 위한 영화인건가 하면서 봤는데 후반부에 가서 아예 영화 장르가 바뀌어버린다. 비스트라는 인격으로 인해 육체적 물리적으로도 압도적인 무력을 갖게 되는것에서도 어안이 벙벙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까 갑자기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는거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찾아봤더니 후속편도 있는데다가 알고보니까 이 시리즈랑 세계관 자체가 무슨 마블처럼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것이었다. 아니 이 영화 진짜 다중인격 차력쑈 영화로 마케팅하지 않았냐고...? 후속편에서 갑자기 이능력자물이 되는데 누가 그 장르라고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봤겠냐고...?

주인공이 지맘대로 여자애들 납치해다가 지가 걔네에 대해 뭘 안다고 궁예를 하면서 너네는 인생에서 고통이란 하등 없었지 그러니 죽여버릴것이다 하더니 케이시에게 학대당한 흉터가 있는걸 보고는 갑자기 케이시는 죽이지 않겠다고 하는 전개ㅎ도 그냥 지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줄 알고 아무 상관도 없는 여자들 죽여대는 연쇄살인범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 전체적으로 진짜 토나오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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