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여인

2021. 12. 27. 23:33영화

케이트 시겔이 좋아서 봤는데 웬일로 마이크 플레네건이랑 작업하지 않은 작품이긴 한데 그래도 이 배우 너무 필모폭이 비슷한것 같아서 다른 장르에서도 보고싶다.

아무튼 극에서 표현되는 최면의 전능함에 대한 개연성이랍시고 CIA가 수사에 썼던 최면기법이 어쩌고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 나오는 최면은 완전 찰스 자비에급이다. 
닥터 매드의 말 한마디면 자신은 속절없이 무력화된다는걸 알면서도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어쩜 저렇게 무대뽀로 행동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결국 다른 심리상담사가 젠에게 역트리거를 심는데 어차피 심을거면 닥터 매드가 당연히 쓸 말인 "젠"같은 단어를 심지 왜 그가 또다시 쓸지 말지조차 애매한 "내 사랑"같은걸 역트리거 단어로 사용했는지도 의문이다. 

아무래도 여자가 남자에 의해 완전한 무방비상태가 되는 서사면 으레 성범죄를 당하는게 걱정이긴 하다. 제시카 존스에서 킬그레이브가 제시카의 정신을 지배하고 연인행세를 하며 그를 강간해온 것처럼 말이다. 이 영화에서도 젠과 닥터 매드의 배드씬같은게 지나가는데, 직접 젠의 몸에 손을 댄게 아니라 자기 아내와의 기억을 젠에게 덧씌웠다는 전개라서 조금 의외였다. 옛날에 비해선 미디어에서 여성에 대한 성범죄장면의 노출이 적어지는것 같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그나저나 젠이 롤린스의 땅콩 알레르기에 대해 익히 알고있음에도 제 손으로 땅콩을 사서 요리를 해 먹인 상황인데 젠이 기소가 되지 않았다는것도 의아했다. 아무리 젠이 최면에 걸려있던 상태라고 해도 롤린스가 다시 회복하게 된다면 젠과의 관계는 파탄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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