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2021. 11. 5. 22:12영화

마리 퀴리가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고 세기의 발견이라며 환대를 받는 장면들과 교차편집으로 방사능으로 인한 인류사의 비극, 체르노빌 원전이나 히로시마 원폭 등의 장면이 나온다. 근데 그 장면들만 갑자기 세트장 느낌이 팍팍 나고 영화 전체적으로 저예산 제작인건지 어딘가 서프라이즈 같은 퀄리티다. 로자먼드 파이크에다가 마리 퀴리라는 재료를 갖고 내놓은 결과물치고는 영 아쉽다. 
어쨌든 과학의 발전에는 명암이 있단걸 표현하고 싶었던듯 한데 약간 마리 퀴리가 그 모든 비극들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듯한 뉘앙스로 보이기도 하다. 

 

마리 퀴리의 업적과 개인적인 삶은 어땠는지 공사와 명암 전부를 아우르는 영화였다. 영상화된 위인전 한권 본 느낌. 그가 저지른 불륜은 잘못이 맞지만 그 외에 여자라서, 외국인이라서 남들보다 더 가혹한 잣대에 뭇매를 맞고 살아왔던건 안타깝다. 

 

새삼 왜 우리는 그를 "퀴리 부인"이라고 배웠던걸까. 퀴리는 실상 남편의 성이니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그에 대한 명칭에서 실제 그의 이름은 한글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어이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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