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1984
2021. 11. 29. 22:18ㆍ드라마
옛날에 아호스 시즌 4인가까지 보다가 자극적인거만 계속 보니까 뇌가 절여지는것 같아서 걍 가끔씩 보고싶은 시즌 있으면 띄엄띄엄 보기로 했다...
아무튼 이것으로 파이널 걸스, 피어 스트리트에 이어 세번째로 본 80년대 캠프장 살인마 컨셉의 호러장르였는데 이 레트로 붐은 대체 어디서 온건지 궁금하다.
단순히 캠프장에 갔다가 살해당하는 애들 얘기인줄 알았더니 인물들 하나하나 나름의 비밀을 갖고있고 시간대를 뛰어넘어가며 이야기가 중첩되는게 재밌었다.
몬태나가 살인은 남자가 해도 여자가 살인자를 만들었다면서 여자를 비난하는 행태들에 화를 내던 장면이 너무 공감가서 좋았다. 진짜 왜 죽이고다니는건 남잔데 엄마가 정을 안줬느니 여자가 안사겨줬다느니 온세상이 사회부적응자 찐따새끼들한테 서사를 못만들어줘서 안달인가.
살인마가 많이 나오다보니 꼴보기 싫은 캐가 한둘이 아니었지만 딜런 맥더모트가 분한 살인마 캐릭터가 역대급으로 짜증났는데 브룩이랑 도나가 합심해서 위기를 모면하고 그를 조지는 장면만은 정말 좋았다. 그냥 극에서 필요가 없는 캐릭터같았는데도 굳이 넣은건 역시 두 여자가 진심으로 연대하게 되는 계기가 필요했기 때문인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