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 23:47ㆍ드라마
짧고 가볍게 보기 좋았다. 유리절벽에 내몰려 학과장(chair)이 된 지윤이 부서진 의자(chair)에 앉는걸로 시작하는것도 너무 재치있다.
아시안여성이 쇼의 주인공이 되어 김지윤이라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이름을 갖고(별 이상한 쓔셩츄같은 한국이름이 아닌..) 극 내에서도 자연스레 한국어들이 등장하는것도 좋았다. 정말 서양미디어에서 한국 노출이 점점 많아지는게 체감될때마다 신기해...
그리고 갓연기하는 산드라 오가 한국어할때만 발연기되는것도 너무 귀여웠음.
돌잔치 에피도 정말 본격적으로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데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의 소주 문화를 보니까 꼭 두손으로 받아서 연장자 앞에서는 굳이 고개를 돌리고 먹어야하느니..새삼 정말 이상하게 느껴졌다. 내가 소주 안먹어서 그런가 왜 이런 문화가 생긴걸까?
그나저나 어른들이 은근슬쩍 애한테 원하는거 쥐게 하는 돌잔치 문화는 그냥 유쾌하고 귀엽다. 새삼 고작 1년 된 애기한테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템잡이 시키는 문화도 어쩌다 생긴건지 모르겠고 정말 귀여워... 하여간 새삼스레 한국 고유의 문화에 대해 장단점을 다시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빌이 아내가 죽고 제정신이 아닌건 알겠지만 금방 마무리할수 있었던 나치 오해 해프닝을 제 고집만 부리며 질질 끌다가 수습불가능한 수준까지 조져버리는거 보고 지윤에게 이입해서 뒷목 잡으면서 봤다.
근데 차 바퀴에 발이 깔렸는데도 병원 안가는거 보고 미국 의료보험의 심각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됨... 맨날 미국영화보면 다들 응급실 가야할 상황에 벽거울 뒤 약통 수십개 꺼내가지고 자체치료하고 있는거 현실적으로 호러다.
아무튼 시즌1만에 지윤이 학과장 자리를 때려쳐버리게 될줄 몰랐는데 시즌2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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