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5. 00:18ㆍ드라마
영화 황금나침반을 정말 좋아해서 속편이 나오지 않은게 오래도록 속상했고 드라마화된다고 해서 쌍수들고 환영했었는데 이게 웬일인지..막상 보니까 너무 재미가 없었다.
시즌1의 내용은 거의 영화에서 이미 봤던 내용이라서 그랬던걸까? 그리고 영화보다 드라마판의 시대묘사가 좀 더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인데 영화판의 판타지적 묘사를 더 좋아했기때문에 이래저래 아쉽다.
다중세계 설정만이 영화에 나오지않고 드라마에서만 보여준 부분인데, 정작 윌의 세계 장면들은 다 재미도 없고 흥미도 가지 않았다. 윌 배우 소년기사와 비밀편지에서 정말 맥아리없는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황금나침반에서도 비슷하다. 시즌2에서 라이라랑 엮이고나면 좀 재미가 생길런지.
영화판이랑 캐릭터를 비교하자면 영화판의 콜터부인 니콜 키드먼은 딱봐도 위험하고 요사스럽게 느껴져서 라이라와의 모녀관계가 밝혀진 뒤에도 엄마라는 설정까지 술수같았는데, 드라마판의 콜터부인은 라이라-아스리엘과의 관계도 좀 더 자연스럽고 납득이 간다. 대부분 영화판 캐릭터가 굳이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드라마판 캐스팅도 마음에 들었는데 제일 역부족이라고 느껴졌던게 의외로 다프네 킨의 라이라였다. 로건의 로라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였던건지 영화판 라이라의 그 깡다구 쩔고 발과 주먹이 먼저 나가는 캐릭터성이 너무 좋았기 때문인건지...
세인트모드에서 봤던 모피드 클락 배우가 나오는데 영혼의 어딘가가 저당잡힌것 같은 넋나간 광신도적 캐릭터랑 정말 잘어울린다. 데몬이 잘려나간 인간들은 cg든 조명배치든 인위적으로 안광을 제거해서 묘사한것 같은데 그 텅빈 무저갱같은 눈빛묘사가 참 좋았다.
황금나침반을 좋아했던 이유 중 8할이 모든 인간이 데몬과 함께한다는 것이었는데 드라마에서 데몬의 비중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드라마판에 만족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데몬 분량이 내가 원하던것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데몬 cg값같은거 내가 알바인지...
시즌2 올라오기 직전에 웨이브 구독기간이 끝나버렸다. 다음에 시즌2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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