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으로

2021. 12. 9. 23:32드라마

시즌1은 꽤 재밌게 봤던 것 같은데 시즌2를 이제 보려니 캐릭터들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고... 시즌2에는 벙커의 등장으로 비행기를 타고 계속 이동하며 태양을 피해야 한다는 참신한 소재 덕을 별로 못봐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초반부터 모자 캐릭터들을 죽여버릴줄 몰랐다. 아들은 환풍구로 도망가고 엄마만 죽일줄 알았는데... 화면상으로는 아련하게 표현됐지만 실상 사우나에서 찜쪄죽는 수준이었을테니 너무 끔찍하다. 

그리고 이 때 토치를 못찾는 바람에 모자가 죽었는데 작품 후반부에 밀실에서 토치를 수제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뭐 핸드메이드 토치는 철조망을 자르는 화력수준인것 같아서 말이 안되는 전개인건 아닌데 그래도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나? 그놈의 토치가 없어서 사람이 쪄죽었는데 토치를 수제작하는 장면이 나오다니...

각국의 사람들이 나오는데 다들 영어는 기본으로 하는 2개국어 3개국어 소유자들이라서(극의 수월한 진행을 위해서라는건 알겠지만) 멋있고 부러웠다...심지어 어린애마저 외국어인 영어를 잘해.

군인들이 다 쓰레기로 나온다. 시즌2는 흥미롭기보다는 답답하고 발암하는 기분이 더 주를 이뤘던것 같다. 워낙 짧고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시즌3 나오면 보긴 볼 것 같기는 하지만...

비행기 박살낸 신캐릭터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심정은 이해가 갔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은 다 죽었고 평생을 햇빛도 못보고 어둠 속으로 도망치며 살아야한다면 굳이 산다는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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