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변호인
2021. 8. 20. 16:31ㆍ영화
미세스 아메리카를 보고 동시대의 얘기라서 보게 됐다.
성차별적 법을 무너뜨리게 된 근거가 남성에 대한 역차별때문이었다는게 정말 너무 착잡했다. 여자가 차별당하는건 당연하다면서 살다가 그 제도가 양날의 검처럼 남자에게도 피해를 준다는걸 알게되어서야 잘못된거라는걸 알아챌까말까한다는게... 여자가 차별당하는걸로 소송했던 전례는 수도 없이 실패했는데 그 절대 무너지지 않을것 같은 법을 무너뜨린게 남자가 피해입고나서야라니. 아 진짜 분통이 터진다.
이런 과거시점의 페미니즘 작품을 보면 이렇게 사회는 한발자국 진보했고 이제는 과거의 무지함이라고 여길수 있어서 다행이다가 아니라 왜 수십년전에 했던 지랄을 지금도 해야하는가 하는 분노에 빠지기도 한다... 어떤점에 있어서는 50년전 미국 배경인데도 지금 한국이랑 다른점이 없어보일때가 있으니까..
그러고보니 원제는 On the Basis of Sex인데 번역에서는 성차별에 대항한 뉘앙스는 싹 삭제해버렸고 국내에서 개봉 마케팅할때도 꾸안꾸 스타일링이니 오만 여혐염병을 떨었던게 기억난다...
엔딩에서 리얼 긴즈버그가 나오는데 진짜 호랑이같고 멋있었다. 엔딩 나레이션이 좋았는데 이것도 몇달 전에 본 영화라서 디테일은 기억이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