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와 나
2021. 8. 21. 00:57ㆍ영화
어린 강아지를 입양해와서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10여년정도를 다 보여주는 영환데 당연히 보면서 조지게 울었다...
육아를 위해 더 커리어가 좋은데도 아내인 제니가 직업을 포기하는게 씁쓸했다. 그게 그녀의 선택일지라도...
그리고 말리 하나만 있었을때도 감당을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애를 자꾸 낳아 왜 셋까지 낳는거야 보면서 내가 다 아득해졌다. 제니가 폭발해버리고 말리 없애버리라고 독한말 해버리고 후회하고 그러는거 다 이해가 가고...
제일 좋았던 장면은 이 가족의 2년을 몽타주연출로 빠르게 보여주는 부분이었는데 누군가의 인생 중 2년을 3분으로 압축해서 보는 느낌이라 왠지 모르게 슬퍼지기도 했다. 실제로 2년이라는 시간도 대부분의 일상은 잊혀지고 기억에 남은 시간들을 모아보면 이 몽타주연출처럼 정말 짧은 시간밖에 남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간간이 이 영화의 장면들이 기억나는걸 보면 옛날에도 본적이 있는것 같다. 어쨌든 옛날엔 그냥 강아지에 대한 영화라고, 강아지에만 집중해서 봤었던것 같은데 다시 보니까 인간의 일생을 압축한듯이 더 빠른 시간으로 일생이 지나가는 말리를 통해서 인간의 인생에 대해 얘기하는 느낌이 들었다.
옛날엔 내가 어렸으니까 내가 겪은, 나에게 축적된 시간이 길지 않아서 못느꼈던 감성들이 요새는 조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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