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웨이

2021. 9. 25. 22:53영화

처음 예상했던건 우주선 안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인물간의 대립이 아니라 정말 생존 그 자체를 목적으로 다같이 분투하는 내용이었다.

초반부가 좀 지루하긴 했지만 한정된 장소와 네명뿐인 캐릭터로도 부족하지 않게 이끌어나가는 영화였다.

새로운 산소통을 조달하기 위해 조와 데이비드가 우주로 나간 시퀀스가 정말 긴장감 넘쳤다. 
딱히 누군가가 잘못한건 아닌데 넷 다 죽을 위기에 빠진 상황이라 다같이 살아남기위해 분투하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죽음을 수용하기까지 하는 내용이다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슬픈 영화였다.

엔딩 장면에서 태양광폭풍이었나 아무튼 아름답기까지 한 녹색빛의 풍경에서 조가 홀로 피폭되며 죽어가는데 그게 너무 슬펐다. 저렇게 직빵으로 피폭당하면 죽는데까지 얼마나 걸릴까? 그 전에 산소부족으로 죽게 되나? 
그래비티에서 조지 클루니가 홀로 우주에 외떨어져 멀어져가는 씬도 그 압도적인 고립감과 공허함때문에 슬프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는데 조의 엔딩도 그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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