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는 중

2021. 10. 24. 23:35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아내가 출산 후에 멀쩡한것 같다가 한순간에 사망해버리는게 너무나 허망했는데 현실에서도 출산으로 인한 사망률이 은근히 높더라. 21세기가 됐는데도 말이다... 낳다가 죽은것도 아니고 낳고나서 괜찮았다가 갑자기 죽어버렸으니 그 가족들의 상실감은 정말 말도 못할 것이다. 장례식때 매트의 나사 하나 빠진것 같은 반응에서도 느껴졌다.

매트가 엄마들만 모인곳에 가서 싱글파더를 위한 모임은 없다며 육아의 고충들을 쏟아낼때 저기도 싱글파더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건 매한가지구나 싶었다. 
그래도 고단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직장에서 회의 중에 우는 애를 어르고 달래는데 회사사람들이 나무라지 않고 다같이 애를 달래주던 파트가 인상적이고 부러웠다. 

그래도 아버지도 조부모도 서로 매디를 데려가 키우겠다고 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상황이라서 다행이었다. 반대로 어느쪽도 아이를 안데려가려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결국 조부모에게 매디를 맡기려던 매트가 주변에 있는 어린 딸과 대학생 딸들을 보고 매디에게 돌아가는 장면이 좋았다. 누군가의 딸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 상관없는 타인인데도 그들에게서 자기 딸의 과거를 보고, 딸의 미래를 볼 정도로 그에게 딸이 중요한 존재라는게 느껴졌다. 

성별에 따른 고정된 교복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한 항의표시로 아빠도 치마를 입고 펭귄걸음으로 퇴장하던 엔딩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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