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열쇠

2021. 10. 5. 21:40영화

옛날에 중후반부만 티비에서 봤던 영화인데 이번에 풀로 봤다. 
줄리아가 프랑스의 건물(디테일이 기억이 안난다)에 유대인들을 몰아넣었던 사건의 기록이 부실한것을 말하다가 다른 동료가 독일인은 기록을 철저히 하는데 이상하다고 하니까 독일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정정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독일이 선봉에 섰을 뿐이지, 2차세계대전 당시 유럽 각국에서 유대인을 탄압했고 각국마다 나치가 있었음을 다시금 환기해주는 장면이었다.

사라가 가까스로 탈출하게 되는 과정에서 우연히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선의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는 행운의 중첩 끝에서야 겨우 생존해서 탈출할 수 있었던게 당시 유대인이 무사히 탈출한다는게 얼마나 기적에 가까운 확률이었는지 느껴졌다.

사라가 남동생을 구하러 돌아가야한다는 사정을 듣는 사람들마다 그 상황이면 동생은 죽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라는 포기하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추론과 사실을 무시하면서까지 동생을 구하러 목숨걸고 돌아가는 어린 사라가 너무나 안타깝다.

동생을 지켜주려고 했던 자신의 행동이 되려 동생을 죽게 만들었으니 전쟁이 끝나고도 사라가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슬픈 삶을 일찍 끝마쳤던게 이해가 간다. 

사라의 아들은 줄리아가 나타날때까지 자신의 어머니가 유대인인줄도 모르고 산다. 줄리아가 했듯이 국경을 넘어가면서까지 돈과 시간과 노동력을 바쳐 끈질기게 추적하지 않는한 수많은 개인의 역사는 너무나도 쉽게 사라지고 끊겨버린다는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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