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

2021. 10. 7. 22:43영화

포스터 정말 이게 최선인지...정말 이거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거 진짜 장르 사기 아니냐.. 누가 이걸 로코라고 만들었어? 원제도 Happiest Season인데 진짜 기만같음ㅋㅋ 리뷰 검색해보면 클로짓레즈들이 ptsd로 경끼하는거만 쏟아져나와서 울면서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퍼가 저세상 똥차라서 미치는줄 알았다. 이건 레즈가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연인관계가 아니라 친구 사이더라도 손절해야할 수준 아닌가. 하퍼가 애비한테 하는 짓들은 너무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라서 환장했다. 한시간 반동안 관객을 고통받게 하다가 엔딩만 해피로 냈다고 다 좋아좋아^^ 식으로 끝내도 되는건지요...

내가 애비였으면 저도 모르게 자기를 "고아"라고 소개해버릴 정도로 자신이 "고아"임을 주지시키는 하퍼의 가족 태도에서부터 진절머리 나서 박차고 나갔을것 같은데 저 오만가지 푸대접을 그대로 받으면서도 지쳐 쓰러질것 같은 표정으로 끝까지 버티고있는 애비가 너무 안쓰러웠다. 
도대체 왜 애비는 하퍼를 받아주는가? 나는 대체 이 영화의 어디에서 로맨스와 코미디를 느껴야하는건지???

그리고 온가족이 셋째를 계속 따돌리고 타박하고 인생 내내 그를 하찮은 사람으로 대했음을 보여주는데 이걸 도저히 코미디로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엔딩에서 갑자기 여태껏 달려온 전개들과 연결된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해버리는데 그 중에서 가장 비현실적인게 10년동안 홀로 판소를 써온 망생이 셋째가 롤링마냥 문학적 성공을 이룬다는 설정이다. 셋째가 그 자체로 사랑받는게 아니라 결국 그도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커리어를 이루고나서야 어엿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게 정말 찝찝한 엔딩이었다.

 

아무튼 크리스틴 스튜어트랑 맥캔지 데이비스를 데려다가 레즈물을 만든다면서 이렇게 말아먹다니 이건 뭐 괴작도 아니고 뭔가 정말... 장르기만작 같다 약간 감독의 모럴을 의심하고싶어지는 갑분세상태평싸이코해피엔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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