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1. 19:30ㆍ영화
오프닝 몽타주씬을 잘 뽑았다.
이 영화를 보고 몇달 뒤에서야 반도를 봤는데 좀비로 인해 한 구역만 망해버려서 외부에서 그 구역 안의 버려진 돈을 노리고 잠입한다는 기본 시놉이 같아서 놀랐다. 먼저 나온 작품은 반도긴 한데... 나한텐 좀비아포칼립스물 치고는 신선한 전개였는데 나름 좀비물장르에선 클리셰 전개인건가?
헬리콥터 조종사 캐릭터 역할의 원래 남배우가 성범죄를 저질러서 다른 여배우로 교체되고 추가촬영과 후편집으로 수정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모르고 봤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위화감이 없었다. 그리고 해당 캐릭터의 성별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꿔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도 좋았다. 문제 일으킨 배우한테는 일감 그만 주고 퇴출시키는 관행이 좀 더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너무나 많은 범죄자를 보고 살아야한다는게 지겹다.
정말 노골적으로 관객들에게 미워하라고 등을 떠미는 백남캐가 둘이나 나온다. 그 캐릭터들이 처참한 운명에 처해도 죄책감을 갖긴 커녕 카타르시스를 느끼라는 의도인것 같기는 한데, 너무 뻔해서 별 생각이 안들었다. 코요테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이 부족하고 아무런 흥미가 안생긴다.
좀비 중에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알파 좀비가 있다는 설정이 이 작품의 특색이겠으나, 그냥 왕좌의 게임에서 백귀의 왕들 보는 느낌. 이 작품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건 좀비 호랑이랑 코요테였다.
영화를 다보고나서 비하인드 스토리 올라온것도 봤다. 좀비 말이 cg가 아니라 분장이었다는 부분에서 놀랐다. 폐허가 된 라스베가스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 라스베가스를 통째로 스캔하는 드론스캐너같은 장비 역시 놀라웠다. 기술의 발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