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헴
2021. 10. 14. 23:31ㆍ영화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영화였다. 무슨 직장인 포르노같다. 합법적으로 직장상사를 죽일수 있는 기회 놓칠수 없지, 뭐 그런 느낌. 회사의 임원에게 다다르기까지 사내조직도에 따라서도 물리적으로도 층마다 격파해가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간다는 점이 최종보스가 있는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게임같기도 했다.
스티븐 연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는데 굉장히 찰지고 새삼 목소리가 참 좋다. 영화 전체적으로 스티븐 연의 팬이 본다면 만족도가 높을것 같다.
사마라 위빙도 매력적으로 나온다. 공구를 이용한 액션씬이 좋았다. 어떻게 이 회사 외부인인 멜라니가 내부인인 데릭과 공조하게 되는지, 엔딩에서 데릭의 선택과 맞물려 꽤 괜찮은 서사를 짠 것 같다. 입사 초기의 열정은 영혼과 함께 사라져버린 데릭이 굴러들어온 리더자리마저 걷어차는걸 보고 왠지 "변호사 되지 마세요"노래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