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2021. 10. 31. 22:02영화

엠마스톤 눈뽕 영화. 딱히 원작과 이어진다는 생각은 안들고 그냥 엠마 스톤이 너무너무나 예쁘고 다해먹는다. 
이런 영화에선 딱히 서사같은거 안바라고 영상미만 바라면서 보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적발을 너무 좋아해서 적발뿔테의 에스텔라 모습도 크루엘라의 모습만큼이나 좋았다.

크루엘라가 되면 스킨톤업 화장부터 말투까지 달라지는게 너무 가짜광기 컨셉충같아서 약간 웃기기도 했다. 에스텔라와 크루엘라를 오가는데 마법으로 뿅 되는게 아니라 일일이 화장하고 가발쓰고 옷갈아입고 하는게 보이니까ㅠㅠ
친딸인거 알고도 살해하려고 한 남작부인이야말로 진짜광기다.

크루엘라의 과감하고 새로운 패션 시도들은 실제 그 시대 패션계에서 있던거라고 한다. 현대 배경의 패션업계 얘기라면 떠오르는 천재의 발칙한 패션룩을 보고 관객이 납득하지 못할수도 있겠으나 이런게 과거시점 시대물의 유리한 점이라고 본다. 극 내에서는 미래적인 시도지만 현재의 관객 입장에선 이미 과거의 일이기때문에, 말하자면 크루엘라의 패션은 이미 답이 나와있는 문제를 푸는걸 보는 기분이다.

어쨌든 엠마스톤의 크루엘라를 보는데에 정말 만족해서 즐겁게 봤다. 남작부인이 구경꾼들을 뒤돌아보기만 해도 망하는 에스텔라의 마지막 모략이라던가 툭 밀쳤다고 낙사할만한 난간 높이가 아닌데도 사람들이 종잇장마냥 죽어나가는 절벽이라던가 낙하산이 되는 치마라던가 황당한 부분도 많았지만 뭐 어때... 엠마스톤이 예쁜데... 

 

아 그리고 강아지들이 인간에게 밀쳐지거나 구르는 장면에선 유달리 cg티가 나는 느낌이었는데 일부러 그런걸까. 강아지를 학대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들이 개고생하는 장면은 다 cg예요! 이런 느낌이었는데 진짜 cg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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